치매 등 두뇌 건강에 올리브유-견과류가 최고
입력 F 2013.05.22 08:22 수정 2013.05.23 08:21
치매 예방에도 도움
매 끼니마다 올리브오일과 견과류를 먹는 게 나이 들어서 두뇌를 맑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이미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스페인 나바라 대학의 미구엘 마르티네스 곤잘레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500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단의 효과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55~80세의 연령대인 이들이 지중해식 식단을 시작한 이후 6년여 동안 지켜봤다.
참가자들은 가족력으로 인한 당뇨병,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과체중, 흡연 습관 등에 따른 심장질환 발병위험이 높은 이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올리브오일과 견과류, 저지방식을 추가한 식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6년 뒤 이들에 대해 치매와 사고 기능의 장애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60명이 경미한 수준의 인지기능 저하를 보였다.
이들이 취했던 식단을 살펴보니 18명은 올리브오일을 더 먹었던 이들이었고, 19명은 견과류를 추가한 식단을, 23명은 저지방 식단을 먹은 이들이었다. 또 35명에게서 치매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들 중 12명이 올리브오일, 6명은 견과류, 17명은 저지방식을 더 많이 먹은 이들이었다. 종합하면 올리브오일이나 견과류를 먹은 것이 두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올리브오일과 견과류는 단일불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심혈관 건강에 좋고, 견과류의 경우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한데, 이런 성분이 두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좋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 신경외과 및 정신병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실렸으며 MSNBC가 지난 2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