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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비만은 뼈 건강을 위협

노년의 비만은 뼈 건강을 위협

스포츠서울 | 김효원 | 입력 2013.09.22 16:13 

비만은 무릎, 척추 질환 등 각종 뼈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제공 | 척병원

비만은 노인층의 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 및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지방에 관절염, 골다골증, 압박골절과 같은 관절, 척추 질환으로 나타나기 쉽다. 노화가 진행되면 약해진 뼈와 관절이 쉽게 손상받게 되는데 비만인 경우 이를 더욱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는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거나, 체지방이 체중의 25%(남자), 30%(여자) 이상일 때 비만이라고 한다.

노년층은 관절을 지탱하고 보호해 주는 근육이 적어 퇴행성 관절염에 노출되기 쉽다. 이처럼 65세 이상 노인의 70% 이상이 겪는 퇴행성 관절염은 신체 노화로 인해 무릎 연골이 퇴행해 발생한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비만이 나타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4~7배 가량 높아져 무릎 안쪽에서부터 관절의 연골이 닳는 속도가 가속화 되기 쉽다. 따라서 노년의 비만은 관절을 닳게 만드는 촉진제가 되는 셈이다. 이때는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노화로 인해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 식이요법과 운동량을 조절하고,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당척병원 관절외과 박종석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체중관리와 식이요법, 약물요법을 함께 병행하면 된다. 그러나 관절의 손상이 심하고 변형도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과 비슷하게 만든 인공관절을 사용해 손상된 관절면을 바꾸어 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겉으로 드러나는 비만은 살을 빼야 한다는 경각심으로 이어지지만 겉보기에는 날씬하지만 몸 속에 체지방이 과다하게 쌓인 마른 비만은 방심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마른 비만은 팔과 다리는 가는데 복부비만이 심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체중이 감소하며 영양 불균형으로 골다공증이 동반된다. 흔히 50대 폐경기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골다공증이 심해지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골절 되고, 넘어지면 압박골절이 생길 위험이 높다. 마른 비만의 경우 수영, 아령 등으로 근력운동을 시행해야 한다. 평소 멸치, 우유, 두부 등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서울척병원 척추외과 김동욱 원장은 "노년층의 골절은 약해진 뼈로 인해 작은 충격만으로도 척추가 내려앉는 압박골절이나 뼈가 여러 조각으로 나뉘는 분쇄 골절이 쉽게 생길 수 있다. 골절이 의심될 경우 MRI를 통해 급성 골절 여부를 확인하고 영상 투시 장비를 이용해 골절된 척추체 안으로 골시멘트를 주입해 척추의 모양을 복원하는 척추체성형술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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