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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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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내복, 난방비 아끼고 건강 챙기고..1석2조

난방비 2만2640원 아껴, 감기·아토피피부염 등 각종 질환 예방에도 도움 머니투데이 | 이지현 기자 | 입력 2013.12.01 13:02 | 수정 2013.12.01 13:57  

 

 

[머니투데이 이지현기자][난방비 2만2640원 아껴, 감기·아토피피부염 등 각종 질환 예방에도 도움]

겨울철 대표 방한용품인 내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9월 통계청의 '2013년 녹색생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56.8%는 겨울철 내복을 입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6%포인트 오른 수치다.

내복을 입지 않던 젊은 층의 내복 착용률 역시 높아졌는데 20대의 경우 29.9%가 내복을 입는다고 응답해 지난해보다 8.6%포인트 늘었다.

◇온가족 내복 입으면 난방비 2만2640원 아껴=1960년대 등장한 빨간 내복은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을 타고 어르신 선물용으로 많이 팔렸다. 이 같은 내복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아파트가 보급되고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서 촌스러움의 대명사로 비춰지면서 내복을 입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

하지만 최근 얇고, 기능성이 더해진 발열내복이 나오면서 내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의 패션업체 '유니클로(uniqlo)'에서 출시한 히트텍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젊은 층을 겨냥한 내복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내복은 우리의 삶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겨울철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가 3도 정도 올라간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에서도 견딜 수 있게 되는 만큼 실내온도는 좀 더 낮게 유지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온 가족이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를 3도 정도 높여 가스·전기 등 난방요금을 월평균 2만2640원 아낄 수 있다.

◇내복 체온 높이고 실내 습도 유지해 각종 질환 예방=내복은 겨울철 건강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내복을 입으면 체온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체온은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평균 체온인 36.5~37도만 잘 유지해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체온이 0.5~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이상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며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배설 기능이 저하되고 자율신경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동환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원장은 "체온이 0.5~1도만 떨어져도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신체 대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효소들의 작용이 약화되면서 대사기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산소나 영양분이 몸 이곳저곳으로 운반되지 않아 신체균형이 깨질 수 있다.

내복, 가디건, 목도리, 모자, 장갑 등을 활용하면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내복을 입으면 보온이 될 뿐 아니라 몸을 웅크리지 않게 해줘 어깨를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내복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훈훈하게 느낄 정도의 실내 온도는 24~25도 정도다. 보일러, 히터를 틀어 이 같은 실내 온도를 맞출 경우 실내 수분이 말라 건조해지고 각종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안구건조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감기, 독감 등을 일으키는 각종 바이러스는 건조한 점막에 잘 침투하는 특성이 있다.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물을 많이 먹으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몸 속 수분 역시 빠져나가게 되고 이들 바이러스에 취약한 몸 상태가 되기 쉽다.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낮추면 이 같은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 피부질환이나 안구건조증 같은 질환 역시 수분 부족이 원인인만큼 습도가 높아질 경우 질환이 악화될 위험이 줄어든다.

머니투데이 이지현기자 blue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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