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알리신’ 성분…인슐린 분비 촉진
미역 ‘알긴산’ 성분…혈당 급격 상승 막아
마늘(왼쪽), 미역
◆둥굴레=‘황정(黃精)’이라고도 불리며 당뇨병으로 유발되는 소갈증과 몸의 건조함, 마르고 수척해지는 증상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비장과 위·심장·폐의 건강에도 좋다. 또 오장을 편안하게 해주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둥굴레는 고유 성질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다른 차와 섞어서 끓여 먹기보다는 둥굴레만 넣고 끓여서 물 대신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미역=특유의 미끌미끌한 성분인 알긴산은 당뇨병 예방에 좋다. 미역을 물에 담그면 얼마 후 끈끈한 점액질이 생기는데 이것이 알긴산이다. 알긴산은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늦춰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 항당뇨 효과가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알긴산은 물에 쉽게 녹는다. 그래서 물에 불린 미역에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인 다음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한다. 이렇게 만든 미역국을 먹으면 알긴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더구나 미역국의 알긴산은 불필요한 나트륨을 배설시키고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미역국을 끓일 때는 쇠고기 대신 홍합이나 바지락을 넣어 끓이는 것이 좋다.
◆등 푸른 생선=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이 들어 있어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이다. 특히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오메가3지방산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어 심혈관계 질환인 뇌졸중과 심근경색·고지혈증·고혈압 등의 환자들에게도 보탬이 된다. 생선은 기름에 튀기기보다는 찜통에 넣어 쪄서 생선찜으로 먹어야 좋다.
◇도움말=서효석<편강한의원장>
강영식 기자 river@nongmin.com